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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올백 압수수색 드디어 시작, 명품 소비 1위 한국

by 건강하고 풍요롭게 2024.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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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당국이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크리스찬 디올(Christian Dior)과 아르마니(Armani)에 대해 노동자 착취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디올과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아르마니의 노동 환경에 대한 문제가 불거지며, 이탈리아 공정거래위원회(AGCM)는 해당 기업들의 사업장을 압수수색했다.

 

명품 브랜드 디올과 아르마니, 노동자 착취 논란으로 압수수색
명품 브랜드 디올

불법 중국인 노동자 고용 및 24시간 작업 강요

이탈리아 현지 매체에 따르면, 디올의 하청업체는 불법 체류 중인 중국인 노동자들을 고용해 24시간 무휴로 작업을 시켰다. 이로 인해 노동자들은 극도로 열악한 환경에서 일해야만 했다. 이러한 노동 조건에도 불구하고, 디올은 해당 가방을 원가의 약 50배에 해당하는 가격으로 판매했다. 가방의 생산 원가는 약 53유로(한화 약 8만원)에 불과했으나, 매장에서 2600유로(한화 약 393만원)에 판매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디올 측은 이에 대해 "당국의 조사에 전적으로 협력할 것이며, 불법 관행이 드러난 공급 업체와의 협력을 이미 중단했다"며 "다른 업체들에 대한 점검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명품 브랜드 디올, 노동자 착취 논란으로 압수수색!
명품 브랜드 디올, 노동자 착취 논란으로 압수수색

 

 

아르마니의 노동 착취 사례

아르마니 역시 비슷한 노동 착취 사례로 조사 대상이 되었다. 아르마니의 하청업체는 10시간 동안 노동한 노동자에게 단 23유로(한화 약 30004500원)를 지급하며 가방을 생산하게 했다.

이러한 방식으로 생산된 가방은 아르마니에 93유로(한화 약 14만원)에 판매되었고, 이후 아르마니는 이 가방을 250유로(한화 약 38만원)에 다시 구매하여 매장에서 1800유로(한화 약 272만원)에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르마니 측은 "우리는 당국의 조사에 협력할 것이며, 혐의가 타당하지 않다고 믿는다"며 "조사 후 긍정적인 결과를 확신한다"고 밝혔다.

 

 

노동자 착취와 명품 브랜드의 이미지 타격

이번 사건은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장인 정신을 강조하며 고품질의 제품을 제작해온 명품 브랜드들에게 큰 타격을 주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명품 브랜드들이 홍보하던 장인 정신과 실제 노동 환경의 괴리가 소비자들에게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탈리아 공정거래위원회(AGCM)는 디올과 아르마니가 고용한 하청업체들의 불법적인 노동 착취가 확인되면서 이들 기업이 소비자를 기만했다고 판단했다. 두 회사는 장인 정신과 우수한 품질을 강조하며 고가의 제품을 판매했지만, 실제로는 열악한 노동 환경에서 저임금으로 생산된 제품이었다는 점이 드러났다.

 

한국 명품 소비 시장의 성장과 전망

한편, 한국의 명품 소비 시장도 주목할 만하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작년 보고서에서 한국이 세계 1위의 1인당 명품 소비 국가로 등극했다고 발표했다. 작년인 2023년 한국인의 1인당 명품 소비액은 325달러로, 이는 미국(280달러)과 중국(55달러)을 크게 웃도는 수치이다.

모건스탠리는 한국의 명품 소비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부동산 가격 급등을 꼽았다.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한국 가계의 순자산은 11% 증가했고, 이는 주로 부동산 가치 상승 덕분이었다. 이러한 자산 증가가 명품 소비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는 한국의 젊은 세대가 '욜로(YOLO·인생은 한 번뿐)' 모토를 가지고 있으며, 높은 주택 가격 때문에 주택 구매를 포기하고 여유 자금을 고가품 소비에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한 30대 한국 청년은 "집이 너무 비싸서 살 수 없는데 저축을 할 필요가 있나"라며 명품 구매의 이유를 설명했다.

 

명품 시장의 향후 전망

한국 명품 시장의 성장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일각에서는 회의적인 전망도 나온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 국면에 접어들면서 중산층 소비 심리가 약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택시장의 하방 위험을 경고하며, 한국과 일본의 경우 주택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 기대감이 집값 상승에 기여했다고 지적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외신기자간담회에서 "부동산 문제가 경제 전반에 퍼지지 않도록 유동성을 공급하거나 정부 지원을 통한 금융 안전을 도모하는 정책을 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에서 명품 소비가 계속 증가할지 여부는 불확실하다.

명품 브랜드 디올과 아르마니의 노동 착취 논란은 명품 산업의 어두운 이면을 드러냈다. 고가의 제품이 실제로는 열악한 환경에서 저임금 노동자들에 의해 생산되었음이 밝혀지면서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가 되었다. 한국의 명품 소비 증가 역시 부동산 시장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만큼, 앞으로의 명품 시장의 향방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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